눈여겨볼 점은, 그가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서슴없이 강경한 선택을 한다는 점입니다. 관세, 탈퇴, 압박… 그의 방식은 종종 거칠지만, 방향은 명확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토록 미국의 이익을 강조하고, MAGA를 반복적으로 외칠까요?
우리는 여기서, 그가 표면적으로 추구하는 가치(MAGA)와 그 이면에 자리한 트럼프라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동기를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가 전하는 메시지 ✉️
트럼프는 언제나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이슈를 다뤄왔습니다. 예컨대, 기존 동맹 질서와 충돌하면서도, ‘나는 미국의 이익을 지킨다’는 프레임으로 자신을 절대적 중심 인물로 포지셔닝했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WHO 탈퇴, 이란 핵합의 파기 등에서도 ‘전임자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을 전환점의 주역으로 그렸습니다.
그는 단지 미국을 지키려는 지도자가 아니라, 기존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질서를 자신의 주도로 구축하려는 인물로 볼 수 있죠.
또한 그는 언론과의 갈등조차 자신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활용합니다. ‘Fake News’ 라는 구호는 언론을 공격하는 동시에, ‘진실을 말하는 유일한 사람은 나다’ 라는 서사를 강화합니다. 민주당, FBI, 심지어 공화당 내부 인사들과의 갈등에서도 그는 늘 ‘트럼프 vs 나머지 세계’ 라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방식은 정치, 언론, 사법, 행정부까지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중심’에 있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AGA라는 구호도 처음엔 국가적 구호였지만, 점차 트럼프 자신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단순한 공화당 지지자가 아니라, ‘MAGA 진영'이라 불리며 하나의 정치 정체성으로 확장됐죠.
결국 그는 중심이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그의 변덕스러운 행동에 의해 그가 어떤 인물인지 구체화 시키기 어려웠지만, 과거의 그가 보여준 행동들을 펼쳐놓고 보면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은, 겉으로는 미국의 이익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역사의 중심 인물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강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 생각이 마치게 되면, 결국 그는 미국을 정말로 위대하게 세워야만 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적어도 트럼프가 겉으로만 미국을 위한다고 하고 다른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의 방향이나 방식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의 의도 자체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방향은 트럼프가 다른 생각이 있는거 아닌가 라고 의심을 하기 보다는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를 기본 전제로 깔고, 지금 그가 하는 정책이나 언행들이 성공적으로 먹힐지 아니면 실패로 돌아갈지를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의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방향성, 미국의 생산성을 높이자 📈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부상하기 위해선 골칫거리인 부채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트럼프 또한,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죠. 미증시가 흔들려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트럼프가 4월 7일,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강경하게 밀어붙였던 추가 관세 정책을 일부 보류하거나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던 것을 보면, 그 또한 미국의 부채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